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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람뿌 작성일20-10-23 08:35 조회16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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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문학상 수상 작가 간담회'
신인시절부터 박 작가와 인연 이어져
"사람을 살리는 큰 작품 쓰라 조언"
"선생님 많이 그립고 감사해"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저 이래봬도 박경리문학상 수상 작가입니다.”

제10회 박경리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윤흥길(79) 작가는 장난스레 웃으면서 수상 소감을 전했다. 자신의 소설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에 나오는 인물 권씨가 입버릇처럼 “나 이래봬도 안동 권씨요, 나 이래봬도 대학 나온 사람이오”라고 하는 말을 따라한 것이다.

윤 작가는 22일 온라인으로 열린 ‘박경리문학상 수상 작가 간담회’에서 고인이 된 박경리 작가와의 각별한 인연을 털어놨다. 박 작가와의 인연은 신인 시절부터 이어졌다. 1971년 첫 작품 ‘황혼의 집’을 발표했을 때 웬 대선배가 감동을 했다며 칭찬 메시지를 전해왔다. 당시는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다가 6년이 지나고 박 작가의 서울 정릉 자택을 방문해 만나고 나서야 그 대선배가 박경리였음을 알았다.

그때부터 윤 작가는 꾸준히 박 작가를 만나 가르침을 받았다. 특히 박 작가는 항상 젊은 시절의 윤 작가에게 ‘큰 작품’을 쓰라는 조언을 했다. 윤 작가는 박 작가의 ‘토지’를 떠올리며 규모가 큰 작품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선생님께서 20권짜리 토지를 썼으니 나는 30권을 써야겠다 생각하고 3부작짜리 장편을 구성했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3부작은커녕 1부작도 자신감이 없어졌다. 이유는 여러가지였다. 연재 지면이 2차례나 폐간했고, 생계도 유지해 나가야 했다. 스스로 재능에 확신도 없었다. 결국 그는 한 동안 작품활동을 중단했다. 대학교수를 정년 퇴임하고 토지문학관에 입주해 작품 활동을 다시 시작하고서야 박 작가의 말뜻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다. 그는 “박경리 선생님이 말씀하신 건 규모나 분량이 아닌 인간, 인생에 대해 얼마나 진지하게 성찰하고 작품에 치열하게 다루는지였다”며 젊은 시절 철없던 자신을 떠올렸다.

박 작가는 또 살인의 문학이 아닌 사람을 살리는 활인의 문학을 하라고 강조했다. 이 역시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그 뜻을 이해했다. 그는 “한번은 선생님께서 백조가 겨울에 저수지가 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날개로 살얼음을 깨는 소리를 직접 듣고 생명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말씀해 주셨다”며 “생명의 존엄성과 가치를 쓰는 활인문학이 어떤 건지 깨달았고, 작품에 많이 살리려 노력한다”고 밝혔다.

이런 박 작가의 조언을 반영한 소설이 아직 집필중인 장편 ‘문신’이다. 현재 3편까지 출간돼 있고 4편 원고를 마무리한 상태다. 마지막 5편은 내년 봄에 끝내는 게 목표다. 그는 “‘문신’이야말로 선생님의 영향을 받아 오랫동안 준비한 작품이어서 애착이 간다”며 스스로의 대표작으로도 꼽았다.

나이가 들며 토지문화관, 박 작가의 동상 등을 자주 찾지 못한 것에 대한 죄송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오랜만에 선생님의 흔적과 혼이 담긴 토지문화관과 주변을 보니 너무 죄송한 마음이 든다”며 “선생님 많이 그립고 감사합니다”라고 고인이 된 박 작가에게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박경리문학상 시상식은 2020 원주박경리문학제 기간인 오는 24일 오전 11시 30분 토지문화관에서 열린다. 윤 작가에게는 상금 1억원과 박경리문학상 상장이 수여된다.


윤흥길 작가(사진=토지문화재단)


김은비 (demeter@edaily.co.kr)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월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열린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영은 기자]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아들의 군 복무 당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일체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KBS는 지난해 말 제10전투비행단 군사경찰대대장이었던 박 모 중령이 공군 본부 군사경찰단에 보고한 문건을 토대로 김 의원의 아들이 소속된 부대 최고 책임자가 군 간부에게 '죽 심부름'을 시켜 김 의원의 아들에게 특혜를 제공했다고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의원 아들은 군 복무 중 장염을 앓고 있는 상태였고, 부대 밖 죽 전문점에서 죽을 사 오라는 '죽 심부름'은 최소 두 차례 이상이었다. 당시 국방부 국회 협력 담당이 부대 관계자에게 연락했다는 정황도 존재했다고 KBS는 전했다.

또 김 의원의 아들이 복무 도중 보직이 변경되었음에도 생활관을 옮기지 않았고, 이와 관련해 원칙을 지키라고 문제 제기한 동료 병사들을 처벌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심부름 , 보직 변경, 생활관 특혜 의혹 등에 김 의원은 "일체 관여하지 않았다"며 반박했다.

22일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차남이 심한 장염으로 설사·탈수증세를 보여 입원을 한 후 생활관으로 돌아오자 행정반장인 김모 중사가 '많이 아프다며? 이거 먹어라'고 죽을 줘 감사히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차남은 한 번 받았다고 하며 전달자를 밝혔다"며 "KBS는 최소 두 차례 아들이 죽을 지정해 간부가 전달했다고 보도했으니 나머지 전달자를 밝히면 진위가 가려질 것"이라고 전했다.

생활관 특혜 의혹에 관해서는 "차남은 일과 근무보다 상대적으로 더 힘들다는 주·야 교대근무를 자원해서 복무했고, 명령에 따라 정해진 날에 생활관을 옮겼다"고 주장했다.


사진=23일 김병기 의원이 올린 페이스북 사진 캡쳐


또한 김 의원은 23일 오전 "아들과 함께 근무한 병사들의 글이 있어 공유한다"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 장의 캡쳐 화면을 게시했다.

그러면서 "자식을 군대에 보낸 부모의 마음은 그저 아픈 데 없이 몸 건강하게 부모 품으로 돌아오는 것"이라며 "아픈 아들 걱정하는 마음에 죽 한번 사다 준 일로 비난받는 분들께 참으로 죄송하다. 외면치 않고 부하 사랑하는 마음으로 돌봐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함께 올린 사진에는 김 의원의 아들과 함께 군 복무를 한 병사들로 추정되는 이들의 글이 담겼다. 한 병사는 "저는 김 병사와 함께 같은 생활관에서 지냈던 병사다. 주말에 갑자기 당직 사관이 와서 죽 하나 던져주고 그냥 가셨다"고 말했다.

생활관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당시 소대가 바뀌어도 기존에 사용하던 생활관에서 지내는 경우가 비일비재했고 김 병장(김 의원의 아들)은 당시 생활관원 모두가 보는 앞에서 정중하게 양해를 구했으며 전원 동의 후 함께 생활했다"고 주장했다.

김영은 인턴기자 youngeun928@asiae.co.kr
23일 0시부터 '아이폰12' '아이폰12 프로' 사전판매 개시
쿠팡 위메프 등 이커머스에서 자급제폰 판매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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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애플의 첫 5세대 통신(5G) 스마트폰 '아이폰12'와 '아이폰12 프로'가 23일 오전 0시부터 국내에서 사전판매에 돌입한 가운데, 각종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가 준비한 1차 물량 대부분이 판매 시작과 동시에 품절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 11번가, 위메프 등 이커머스 업체는 이날 오전 0시부터 아이폰12, 아이폰12 프로 자급제폰 사전 판매를 진행했다. 사전판매 구매자는 오는 30일 제품을 수령하게 된다.

과거 아이폰 신제품을 가장 먼저 구매하기 위해 매장 앞에 줄을 서던 모습이 이제는 온라인몰로 옮겨왔다. 이날 0시가 되기 전부터 일부 이커머스 사이트에선 트래픽이 몰려 사이트 접속이 지체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PC 화면에선 로딩화면이 지속되거나 사이트 접속 오류가 나기도 했다.


'아이폰12 프로' 골드 색상(512GB)이 사전 판매를 진행한 지 1분 이후인 23일 0시1분 일시품절이 됐다/사진=쿠팡 캡처

이날 0시부터 이커머스 사전판매 페이지가 열리자마자 아이폰12와 아이폰12 프로의 품절 행진이 이어졌다. 쿠팡에선 1분도 채 안돼 사전판매가 마감되는 일도 발생했다. 이 외 대부분 이커머스에서도 아이폰12 프로 인기 모델은 5분 만에 품절됐다. 아이폰12 일부 모델을 제외하고 현재 1차 물량은 완판됐다.

이커머스에 소비자가 몰린 건 최대 18%에 달하는 카드할인 혜택과 무이자 할부, 새벽 배송, 각종 액세서리 제공 등 여러 혜택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자급제폰으로 개통하면 5G 스마트폰을 보다 저렴한 롱텀에볼루션(LTE) 요금제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수요가 몰린 배경 중 하나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을 하면 할인, 무이자 할부 등 혜택을 받을 수 없다"면서도 "공홈에서 구매하더라도 3~4주를 기다려야 한다고 나오는 것을 보면 물량보다 수요가 더 많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당초 예상보다 아이폰12에 대한 사전 예약 열기가 뜨겁자 애플 이용자 커뮤니티인 네이버 카페 '아사모' 등에선 "오전 0시에 맞춰 홈페이지에 접속했는데 판매 게시글이 마비가 돼 구매할 수 없었다" "빠른 구매를 위해 카드를 꺼내놓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는데도 실패했다" "1분도 안돼서 품절됐다. 나중에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해야 겠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사전판매가 실제 개통으로 꼭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추후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는 2, 3차 예약판매보다 물량이 훨씬 많은 이커머스의 1차 물량이 이처럼 빠른 시간 내에 품절된 것으로 미뤄보아 이번에도 국내에서 애플 신제품에 대한 인기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12 시리즈는 예약 판매가 국내보다 먼저 시작된 일부 해외 시장에서 첫날 하루 만에 최대 200만대가 팔린 것으로 추산됐다. 전작인 '아이폰11' 시리즈 추정 판매량(최대 80만대)을 2~3배 웃돈 수치다. 대만 등 일부 국가에선 이미 품절 대란까지 빚고 있다.

이번 사전판매에선 통상 오프라인 매장의 오픈 시간에 예약판매를 시작했던 이동통신 3사 역시 '심야 예약판매'를 진행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한정 인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액세서리와 새벽 배송 등의 혜택을 내걸었다.

이통사가 이번엔 이례적으로 자정부터 예약판매를 실시하는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과 5G 요금제에 대한 반감 등으로 이통사 오프라인 매장보다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부터 사전 판매를 시작한 아이폰12와 아이폰12 프로의 국내 정식 출시일은 오는 30일이다. 아이폰12의 가격은 109만원부터, 아이폰12 프로의 경우 135만원부터 시작된다.

이번에 함께 출시되지 않은 5.4형 디스플레이를 갖춘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 시리즈 최상위 제품군 '아이폰12 프로 맥스'의 경우 다음달 6일 국내에서 사전 판매를 시작해 같은 달 13일 정식 출시된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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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명미 기자]

임수향이 지수와의 애정신에 대한 '내가예' 애청자들의 격한 반응을 언급했다.

배우 임수향은 MBC 수목드라마 '내가 가장 예뻤을 때'(극본 조현경/연출 오경훈 송연화/이하 내가예)에서 서환(지수 분)의 교생이자, 서진(하석진 분)의 아내 오예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극 중 오예지는 평범한 행복을 꿈꾸지만, 형제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가혹한 운명의 인물. 임수향은 과거의 트라우마로부터 도망치지 않고 진실을 받아들이며,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아가게 되는 오예지의 성장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특히 임수향은 '내가예'를 통해 데뷔 이래 처음으로 정통 멜로에 도전해 화제를 모았다. 첫사랑의 아련한 모습부터 변해가는 인물의 심리 묘사까지, 오예지라는 어려운 캐릭터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다.

임수향은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이 작품을 선택했을 때 보여주고 싶은 부분들이 있었다. '내가예'가 가지고 있는 색깔, 멜로적인 부분들을 시청자분들이 좋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많은 분들이 함께 공감해준 것 같아 배우로서 기분이 좋았다. 이렇게 깊이 있는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다. 아직도 여운이 많이 남는다"며 오랜 시간 오예지로 살았던 소회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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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에서 임수향은 셀 수 없이 많은 눈물을 흘렸다. 감정 소모가 컸다고 밝힌 그는 "감정들이 굉장히 촘촘하게 들어가 있다. 캐릭터의 심리 상태를 따라가며 보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고 설득력 있게 표현하려 많은 노력을 했다. 캐릭터가 울지만, 결국 제가 우는 것 아닌가. 예지의 기구한 삶을 몸소 체험하다 보니 조금 힘들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4회까지 대본을 보고 출연을 결정했지만, 임수향이 생각한 것보다 오예지의 상처와 사랑은 더 깊었다. 그는 "청춘 멜로가 가미된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뒤로 갈수록 감정의 소용돌이가 더 세게 몰아치더라"며 "배우로서 연기할 맛이 나는 캐릭터였다"고 말했다.

결말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다수의 시청자들은 오예지와 서환의 사랑을 바랐으나, 결국 두 사람은 새드 엔딩을 맞았다. 임수향은 "이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결말이 어느 정도는 정해져 있었다. 두 사람이 연결이 된다 해도 그렇지 않나. 예지가 너무 이기적인 선택을 했다고 말해주는 분들도 있는데, 예지가 환에게 '너에게서 아버지, 어머니, 형을 잃게 할 수 없다'는 말을 한다. 만약 예지가 자신만 생각하는 아이였다면, 환이랑 도망가서 살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과 같은 아픔을 겪게 할 수 없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임수향은 "그래도 마지막에는 '사랑한다'는 말을 했다. 물론 그것이 이기심일 수도 있지만, 환의 입장에서는 7~8년간 사랑했던 여자에게 그 말을 들었을 때 심경의 변화가 생길 것 같다. 예지의 사랑을 기억하면서 환이도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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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임수향은 "마지막에 표현이 안 된 부분이 있었다. 방송에는 예지가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두 사람이 민박집에서 답답하게 있다가, 예지가 편지를 두고 사라지는 모습으로 표현이 됐다. 사실 예지가 밥을 먹으면서 환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있다. 환이 '엄마랑 그렇게 계속 살 거냐'고 물으면, 예지가 '아니. 좋은 사람 만날 거다. 네가 사랑의 기준을 세워주지 않았냐. 너보다 더 좋은 사람, 너처럼 날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 가정도 이루고 사랑도 하고 잘 살 거다. 그러니까 너도 꼭 행복해진다고 약속해라'는 말을 하고, 편지를 두고 떠난다. 그렇게 끝났어도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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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임수향은 "제가 의견을 낸 엔딩은, 그렇게 헤어진 예지와 환이 중년이 돼 다시 만나는 것이었다. 환이처럼 보이는 중년의 남자가 예지를 바라보는 시선으로 끝이 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나중에라도 두 사람이 이어지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는 열린 결말이지 않냐"고 덧붙였다.

아무리 남편의 동생이라지만, 오예지와 서환은 16회가 끝날 때까지 키스 한 번 나누지 못했다. 임수향은 "작가님께 '멜로 찍으면서 남자 주인공이랑 키스 한 번 안 해본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상상으로라도 넣어야 되는 것 아니냐'고 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임수향은 "워낙 관계가 가지고 있는 벽이 컸다. 학생과 선생님이었고, 가족이었다. 또 예지와 환의 관계는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특히 임수향은 "물론 시청자분들에게는 중요했을 수 있다. 누구보다 댓글을 많이 봤는데 '키갈'이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들었다"며 "갈기지 못했다"고 덧붙여 폭소를 자아냈다. '키갈'은 '키스 갈겨'의 줄임말로, 네티즌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신조어다. 오예지와 서환의 키스신을 보고 싶은 시청자들이 이 단어를 사용하며 격한 반응을 드러낸 것.

임수향은 "연기를 하면서 키스를 하고 싶은 순간들이 있었다. 환이랑 그런 지점들이 잘 통했다. 실제로 지수 씨랑 연기를 할 때 '이 장면에서 얼굴을 만지고 싶다' '이 장면에서 키스를 하고 싶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마지막에 헤어질 때 환이가 키스를 할 것처럼 하더니, 옆으로 빠지지 않나. 그때도 우리끼리 '이때 했어야 했는데'라는 말을 했다"며 "예지와 환의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원하는 일이었을 테지만, 그들은 선을 넘지 않았다. 그래서 아름답게 끝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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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오예지가 아닌 임수향이었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그는 "저도 그런 선택을 했을 것 같다. 현실적으로 봤을 때, 마음 속으로 품어서 예쁜 사랑이 있지 않나. 저 역시 그런 존재로 남겨뒀을 것 같다. 첫사랑을 아련하고 애틋하게 간직하는, 딱 그런 느낌인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내가예'는 지난 10월 15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사진=FN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김명미 mms2@
윤석열 손 든 박순철, 추미애 수사지휘권 발동 비판
“정치가 검찰 덮었다” 檢 내부통신망에 글
“수사지휘권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 위한 것”
“검찰권 행사 위법·남용시 제한적 사용해야”
“남부지검 수사팀 어떤 결과 내도 의심받아”

박순철 남부지검장이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2020. 10. 19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라임자산운용(라임) 펀드 사기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이 22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라임 수사 지휘 미흡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힌 뒤 사의를 표명했다. 박 지검장은 “정치가 검찰을 덮어버렸다”며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윤 총장을 지휘라인에서 배제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비판했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검찰 내부 통신망에 ‘라임 사태에 대한 입장’이란 제목의 글에서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남부지검장으로서 검찰이 이렇게 잘못 비치고 있는 것에 대해 더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러 며칠 동안 고민하고 숙고하다 글을 올린다”며 이렇게 밝혔다.

박 지검장은 “국정감사를 앞두고 김봉현의 2차례에 걸친 입장문 발표로 그동안 라임 수사에 대한 불신과 의혹이 가중되고 있고 나아가 국민들로부터 검찰 불신으로까지 이어지는 우려스러운 상황까지 이르렀다”고 했다.

박 지검장은 최근 법무부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라임 사건 수사 지휘가 미흡하다는 발표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2020. 10. 22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박순철 남부지검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고검?수원고검 산하 검찰청들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 10. 19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야당 정치인 비리수사 총장 보고했고
당연히 수사해 와 의혹이 있을 수 없다”

그는 “검사 비리는 김봉현 입장문 발표를 통해 처음 알았기 때문에 대검에 보고 자체를 하지 않았고, 야당 정치인 비리 수사 부분은 5월쯤 전임 남부지검장이 격주마다 열리는 정기면담에서 보고서를 작성해 총장에게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이후 수사가 상당히 진척됐고, 8월 31일 그간의 수사 상황을 신임 반부패부장 등 대검에 보고했다”면서 “저를 비롯한 전현직 수사팀도 당연히 수사해왔고 그렇게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의혹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지검장은 추 장관의 수사 지휘권 행사도 비판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0일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추 장관은 지난 19일 라임자산운용 로비 의혹 사건과 윤석열 검찰총장 가족 관련 사건에 대해 수사지휘권을 행사했다. 2020.10.20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 10. 22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윤석열 지휘 배제 주요 의혹
사실과 거리가 있다”

“尹, 가족수사 스스로 회피해왔는데
수사 지휘 배제 납득 안돼”

그는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에 따라 남부지검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검찰총장의 수사 지휘를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수사를 진행해야만 한다”면서 “그런데 총장 지휘 배제의 주요 의혹들은 사실과 거리가 있다”고 밝혔다.

또 “검찰총장 가족 등 관련 사건에 대한 수사 지휘는, 그 사건의 선정 경위와 그간 서울중앙지검의 수사에 대해 검찰총장이 스스로 회피해왔다는 점에서 선뜻 납득하기 어려운 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박 지검장은 법무부 장관의 지휘·감독권을 규정한 검찰청법 조항의 입법 취지가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검찰권 행사가 위법하거나 남용될 경우 제한적으로 행사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라임자산운용(라임) 환매 중단 사건 관련 현직 검사와 야권 정치인 등이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을 놓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다시 충돌했다. 법무부가 윤 총장이 관련 의혹을 제대로 지휘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발표하자 대검찰청은 즉각 불쾌감을 드러냈다. 사진은 추 장관(왼쪽)과 윤 총장.서울신문 DB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이 19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고검 수원고검 산하 검찰청들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 10. 19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정치권·언론 각자 유불리 따라 비판해
어떤 결과 내놔도 공정성 의심받을 것”

그는 “정치권과 언론이 각자의 유불리에 따라 비판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남부지검 수사팀이 어떤 수사 결과를 내놓더라도 그 공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라임 사태를 둘러싼 정치권과 언론의 시각에 우려를 나타냈다.

강원 출신에 서울대 법학과를 나온 박 지검장은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 부부장과 특별수사3부장, 대검 형사정책단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16년 국무조정실에 파견돼 부패척결추진단 부단장을 맡았고, 창원지검장과 의정부지검장을 거쳐 지난 8월 인사 때 서울남부지검장으로 이동했다.

앞서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46·구속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지난 16일 서울신문이 단독 보도한 ‘옥중 입장문’에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뿐 아니라 야권 인사에게도 로비를 벌였으며 현직 검사에게도 접대한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또 검찰이 원하는 결론에 맞춰 수사했고, 전관 변호사를 통해 특정 정치인이 관련이 있다는 진술을 하라는 협박도 했다고 전했다.

김 전 회장은 입장문에서 “지난해 7월 전관 출신 A 변호사를 통해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면서 “회식 참석 당시 추후 라임 수사팀에 합류할 검사들이라고 소개를 받았는데, 실제 1명은 수사팀에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서울신문DB


법무부 “윤석열 검사 비위 보고 받고도
여권 인사와 달리 철저히 수사 안 해”

“일부 접대 받은 검사 특정”
“신속 수사 위해 남부지검에 의뢰”

법무부는 지난 18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라임자산운용 사건 수사검사 선정에 직접 관여하고 철저한 수사를 수차례 밝혔는데도, 야권 정치인 및 검사 비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비위 사실을 보고받고도 여권 인사와는 달리 철저히 수사하도록 지휘하지 않았다는 의혹 등이 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전날 “감찰 결과 금품과 향응을 접대받았다는 의혹이 있는 일부 대상자들을 특정했다”면서 “신속한 수사 필요성이 인정되는 사안으로 판단돼 서울 남부지검에 뇌물수수와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등으로 수사의뢰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련 수사 진행 경과를 참고해 나머지 비위 의혹도 그 진상규명을 위해 감찰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법무부는 추미애 장관의 지시로 감찰에 착수했으며, 사흘간 김 전 회장을 직접 조사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서울신문DB·연합뉴스
윤석열 “법무부 발표, 말도 안 돼”
“검사 비위 전혀 보고 안 받아”

“내가 라임 검사 선정? 장관이 최종 승인”
“야권 인사 수사 지시했고 지금 수사 중”

그러자 윤 총장은 법무부 발표는 사실이 아니라며 이례적으로 언론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윤 총장은 언론에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면서 “턱도 없는 이야기다. 수사를 내가 왜 뭉개느냐”고 정면 반박했다. 윤 총장은 “수사팀이 야권 인사에 대해 수사한다고 해서 수사하라고 지시했고, 지금도 수사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검사 비위 사실은) 전혀 보고받은 바가 없다”고 밝힌 뒤 라임 사건의 수사검사 선정에 직접 관여했다는 법무부 발표에 대해 “타 청에서 파견 보내는 건 법무부와 대검, 해당 청이 서로 협의해서 정하는 것”이라며 “법무부가 최종 승인을 해야 해 총장이 전적으로 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대검은 외부 파견만 재가한다”며 “수사검사 선정을 총장이 다 했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거듭 항변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9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 출근하고 있다. 2020.10.19 연합뉴스
추미애 “서울지검·남부지검
尹 지휘 받지 말고 결과만 보고하라”

秋, 윤석열 지휘권 박탈한 수사지휘권 발동
靑 “신속·성역 없는 수사 위해 불가피한 조치”

하지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 19일 라임 로비 의혹 사건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가족 관련 사건에 대해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추 장관은 해당 사건을 서울중앙지검과 서울남부지검에 수사 의뢰하면서 윤 총장의 수사지휘를 받지 말고, 수사 결과만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추 장관은 또 라임 사건에서 술 접대 의혹이 불거진 검사와 수사관을 수사와 공판팀에서 배제해 새롭게 재편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라임 로비 의혹 사건과 윤 총장의 가족 관련 사건에 대한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과 관련해 “신속하고 성역을 가리지 않는 엄중한 수사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며 추 장관에 힘을 실어줬다.

국감 업무보고하는 윤석열 검찰총장 -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0.10.22 연합뉴스

국무회의 주재하는 문 대통령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10.2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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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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