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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람뿌 작성일20-10-12 18:54 조회4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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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오문영 기자]

머니투데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사진 왼쪽)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상견례를 위해 7일 오후 경기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 각각 들어서고 있다. / 사진=과천(경기)=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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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옵티머스자산운용' 사태에 여권 핵심 인사들이 연루된 정황을 확보하고도 수사를 뭉갰다는 의혹이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미묘한 입장 차이를 드러냈다. 12일 법무부 국정감사에 출석한 추 장관은 해당 의혹에 대해 "오해" "허위"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의혹 자체를 부인했다.

이에 대해 윤 총장은 옵티머스 수사팀을 대폭 충원하라는 지시를 공개하면서 정관계 로비 의혹 전반에 대한 수사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 '뭉개기 수사' 의혹의 당사자인 이 지검장은 윤 총장의 지시에 대해 "수사 상황에 따라 적극 건의하겠다"며 자발적인 수사 방침을 강조했다.





윤석열, 잠행 깨고 움직이나…옵티머스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 의지 재차 드러네



윤 총장은 이날 옵티머스 펀드사기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의 인력을 대폭 증원할 것을 지시했다. 지난주 서울중앙지검에서 증원을 요청한 검사 4명 외에 또다시 서울중앙지검에서 내부인력을 충원하는 동시에 법무부에 추가 외부인력 파견을 요청하라는 내용이다.

검찰 관계자는 "증원을 지시·요청한 검사 인원이나 특수통 출신 충원 등의 사항을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

앞서 윤 총장은 수사팀이 지난 5월 작성된 '펀드 하자 치유'라는 제목의 옵티머스 내부 문건을 확보한 후 옵티머스 측이 부정 거래를 무마하기 위해 정치권과 금융권에 로비를 벌였다는 관계자 진술과 증거를 확보했으나 이같은 사실을 이달 들어 뒤늦게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금융사기는 물론 로비 의혹까지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한 후 재차 철저한 수사 필요성을 강조하게 위해 수사팀 증원 지시를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 안팎에서는 금융수사 경험을 가진 '특수통' 출신 검사들이 추가로 옵티머스 수사에 투입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당초 윤 총장은 옵티머스 사건을 서울남부지검에 배당하려 했으나 이 지검장이 수사를 자청하면서 서울중앙지검으로 넘겼다. 그러나 서울중앙지검은 반부패수사부 대신 조사부에 배당했으며 검찰 간부 인사가 이뤄진 지난달에서야 경제범죄형사부에 재배당 후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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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2020.9.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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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윤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하게 수사하고 있다"



윤 총장의 수사팀 충원 지시가 나오자 서울중앙지검은 즉각 "옵티머스 사모펀드와 관련된 제반 의혹들을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하게 수사하고 있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입장문에서 "보다 신속하고 집중적인 수사를 위해 지난주 대검에 수사팀 충원을 건의했다"며 "대검의 지시와 사건 수사상황과 법무부, 대검 협의 경과에 따라 추가 증권을 적극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의 '뭉개기 수사' 가능성을 지적하며 철저한 수사를 지시하는 것으로 외부에 비치는 것을 경계하는 기류가 읽힌다.

서울중앙지검의 수사 성과 또한 강조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6일부터 시작되는 공판에서도 피고인들에게 법률과 양형기준 범위 내에서 가능한 최고형을 구형해 엄정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피해자들을 위한 범죄수익환수 조치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윤 총장의 지시가 아니라 이 지검장 지휘 하에 옵티머스 사건을 적극적으로 수사하고 있다는 뜻을 강조하기 위한 입장문 같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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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을 듣고 있다. 2020.10.1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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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옵티머스도 라임도 "사실로 오해되고 있어"…의혹 부인



윤 총장의 '수사팀 대폭 충원' 지시는 이날 국회 법무부 국감에서 추 장관이 옵티머스와 라임 사태 수사 상황에 제기된 의혹을 부인하는 발언이 나온 직후 공개됐다.

추 장관은 서울중앙지검이 옵티머스 정관계 로비 의혹 정황을 뭉개고 윤 총장에게도 보고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질의가 나오자 추가 답변 시간을 요청하면서까지 이같은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해명하는데 공을 들였다.

추 장관은 "옵티머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이 사안에 대한 수사에서 보고를 했다고 한다"며 보고 누락 의혹을 부인했으며 옵티머스 사내이사이자 공범으로 재판을 받는 윤모 변호사가 제출한 '펀드 하자 치유' 제목의 문건에 대해 "금융감독원은 허위 문건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혁진 전 옵티머스 대표이사의 개인적인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줬던 여당 정치인 및 정부 관계자들이 프로젝트 수익자로 일부 참여하고 있어 권력형 비리로 호도될 우려가 있다'는 내용의 문건 내용에 대해서도 "실명 기재 보도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중앙지검에서 반박한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임자산운용의 전주로 알려진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강기정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고 증언한 것에 대해서도 "이 증언과 관련해서도 남부지검이 조사했고 거기에 대해선 돈을 받지 않았다고 조서에 자세히 적혀있다고 한다"고 해명했다.

수사 중 사안임에도 구체적인 수사 상황을 알리는 것을 넘어 여권 인사들의 의혹을 법무부 장관이 지나치게 자세하게 설명한다는 지적에는 "사실로 오해되고 있어서"라며 단정짓는 발언도 했다.동행복권파워볼

김태은 기자 taien@mt.co.kr,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코로나 시국, 사람 없는 곳 찾아 나선 여행 예능




[엔터미디어=정덕현의 네모난 세상] 코로나19의 장기화는 예능 프로그램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 중에서도 특히 밖으로 나가 대민 접촉을 통한 스토리를 보여줬던 '여행 예능'에는 큰 변화를 불러 일으켰다. 이 변화 속에서 최근 무인도가 예능 프로그램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그간 오지라는 이유로 다소 꺼려지기도 했던 공간이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상화로 오히려 주목받게 된 것.

tvN <삼시세끼> 어촌편5는 죽굴도라는 무인도에 들어가 오롯이 그들끼리의 섬 생활을 즐기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남다른 힐링을 선사한 바 있다. 어쩔 수 없이 '집콕' 해야 하는 상황에 더더욱 갈증을 느낄 수밖에 없는 여행에 대한 욕망을 이 프로그램은 무인도를 선택함으로써 안전한 여행을 충족시킬 수 있었다.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가 파일러 방송으로 큰 화제를 일으키고 다시 정규 방송으로 들어오게 된 것도 무인도가 갖는 각별한 공간적 매력이 큰 요인이 되었다. 일단 섬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접촉하는 인원들이 최소화되고 그러면서도 오지 체험이라는 색다른 재미가 더해진다. 여기에 특별한 자연인의 스토리까지 더해지고, 출연자인 안정환과 이영표의 티키타카가 얹어지면 예능적인 맛까지 느낄 수 있으니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

SBS <정글의 법칙>은 전 세계의 오지와 정글을 찾아다녔지만 코로나 시국으로 막혀진 하늘길은 이제 국내로 눈을 돌리게 만들었다. 여기서도 결국 선택은 '무인도'다. '와일드 코리아'편에서는 무인도에서 살아남기라는 생존법에 맞춰져 식수를 구하고 식재료를 얻어 음식을 먹으며 섬에서 탈출해 구조를 요청하는 과정들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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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특집으로 시도된 '헌터와 셰프'는 일종의 '정글 먹방'의 연장선에 서 있는 기획이다. 다만 다른 건 자연에서 나는 걸로 뭐든 요리를 해내는 임지호 셰프가 합류함으로써 그런 오지에서 어떤 걸 어떻게 해먹느냐에 대한 생존 정보를 더하고 있는 것 정도다. 물론 워낙 엄청난 요리를 해내는 임지호 셰프 덕분에 정글 생존은 순식간에 '정글 먹방'으로 바뀌어버리지만, 역시 이 기획에서도 무인도라는 환경은 중요한 모티브로 작용한다.

사실 무인도 같은 오지에 대한 관심은 MBC <무한도전>의 '무인도 특집'이나 KBS <1박2일>의 섬에서의 낙오 같은 스토리를 통해 이미 훨씬 오래 전부터 있었던 게 사실이다. 실제로 <1박2일>의 여행이 더더욱 가치를 발휘했던 건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오지의 섬 같은 곳을 찾아갔을 때였다. 물론 당시에는 그 곳 주민들과 한바탕 왁자지껄 한 바탕 어우러지는 풍경을 연출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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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 무인도나 오지에 대한 관심이 커진 건 도시 생활의 복잡함 때문에 이제는 잠시 떠나고픈 대중들의 정서가 생겨나면서다. MBN <나는 자연인이다> 같은 프로그램이 대표적으로 성공한 오지 체험 프로그램으로 이후 많은 자연인들을 출연시키는 방송 아이템들이 여러 방송국에서 시도되곤 했다.

코로나 시국이라 어쩔 수 없이 사람 없는 곳을 찾아나서는 건 이제 예능 프로그램의 숙제가 되었다. KBS <1박2일>이 자유롭게 여행을 떠나지 못하고 '방토피아' 같은 콘셉트로 나름의 비대면을 추구하고, tvN <신서유기8>이 지리산 심산유곡에 마련된 숙소 한 공간에서 그들끼리의 게임과 캐릭터쇼를 보여주고 있는 건 코로나가 만든 새로운 여행 예능의 풍경이다. 언제쯤이면 좀 더 자유롭게 훌쩍 떠나 낯선 곳에서 낯선 이들과 어우러지는 그런 여행의 묘미를 담아낼 수 있는 시간이 올까. 코로나 이전 여행 예능이 보여줬던 자유로움이 너무나 그리워지는 요즘이다.


<영상 : 엔터미디어 채널 싸우나의 코너 '헐크토크'에서 정덕현 평론가가 무인도에서 다시 시작한 '정글의 법칙'을 분석하고 헐크지수를 매겼습니다. 돌아온 '정글의 법칙'의 헐크지수는 몇 대 몇일지 영상을 통해 확인하세요.>

정덕현 칼럼니스트 thekian1@entermedia.co.kr

디스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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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김지호·오명주기자] 2020년 1월 11일, 구하라가 떠난 지 49일째 되는 날. 남은 가족과 친구들은 더이상 그녀가 고통받지 않기를 기도했다.

2020년 1월 13일. 구하라 오빠가 짐을 쌌다. 구호인 씨는 그동안 청담동 집에 머물며 갑작스런 죽음을 정리했다. 동생의 49재를 끝내고, 본가로 내려갔다.

그리고 다음 날 자정, 정확히 2020년 1월 14일 0시 15분. 신원 미상의 남성이 구하라집 담을 넘었다. 1명 혹은 2명, 그들은 정체불명의 침입자였다.

무엇을 노렸을까? 구하라의 개인금고를 훔쳐 달아났다.

전문 절도범일까? '도둑질'은 서툴렀다. 면식범으로 보인다.

'디스패치'가 CCTV 영상 2개를 입수했다. 영상판독 전문가와 다각도로 분석했다. 그 결과를 공개한다. 무엇보다, 독자들의 제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 그놈이 침입했다 (CAM2)

2020년 1월 14일 0시 15분. CCTV(CAM2) 영상이다. 1분 19초짜리다.

신원미상 A씨는 담벼락 위를 살금살금 걸었다. (구하라 집과 붙은) 옆집 빌라 주차장 담을 타고 온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담벼락을 지나 1층 외벽 CCTV로 향했다. 그는 나뭇잎으로 렌즈를 가렸다. 동선 노출을 막기 위한 시도로 짐작된다.

구하라 후배 K씨가 부연설명했다. 그는 구하라와 함께 살던 고향 동생. 지난 4월, 절도 사건을 인지한 뒤 CCTV 영상 일체를 확인했다.

"지난 4월 금고가 없어진 걸 알았어요. (호인)오빠와 CCTV를 돌려봤습니다. 나뭇잎으로 렌즈를 가리는 장면도 있었어요. 정체를 숨기려는 시도 같았죠." (K씨)



◆ 그놈이 들어갔다 (CAM3)

2020년 1월 14일 0시 30분. CCTV(CAM3) 영상이다. 50초짜리다.

B씨가 마당을 가로질렀다. 그의 목적지는 현관문 앞. 허리를 반쯤 숙여 도어락을 터치했다. 키패드가 뜨자 익숙하게 누르는 모습.

하지만 현관문은 열리지 않았다. 그는 (현관) 불투명 유리에 얼굴을 갖다 댔다. 집 안을 들여다보려는 행동이었다.

B씨는 내부에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다시 허리를 구부려 담벼락 쪽으로 이동했다. 이것이 2번째 CCTV 영상이다.

"언니가 죽고 비밀번호를 바꿨어요. 그 번호는 저와 (호인) 오빠만 알아요. 그 사람은 이전 비번을 누른 거 같아요. 2**2였거든요." (K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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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상착의가 궁금하다

'디스패치'는 구하라 집을 찾았다. 담벼락 높이, 도어락 위치 등을 쟀다. 담장 높이는 138cm. 현관문 경첩은 171cm 정도에 위치했다.

우선, 용의자 A(혹은 B)씨의 키를 특정했다. 현관문 앞에서 구부정하게 섰을 때, 경첩 높이와 비슷했다. 대략 175±5cm로 추정된다.

상의 점퍼는 어떨까. 서로 다른 원단이 이어진 형태다. 비니를 썼고, 안경도 착용했다. '다이얼'로 끈을 조절하는 신발을 신고 있었다.

'디스패치'는 구재모 교수(디지털영상포렌식연구소)를 찾았다. 그는 "A와 B씨는 동일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구재모 교수는 CCTV 영상 분석 전문가다. 세월호 수중 영상을 정밀 분석했고,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몰카도 검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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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놈'이 그놈이다?

구하라 집에 설치된 CCTV는 총 4대다. 용의자의 모습은 2대에만 찍혔다. CAM2는 적외선(IR) 카메라, CAM3는 컬러 카메라 영상이다.

구재모 교수는 저해상도(854X480)를 고해상도(3,843X2160)로 업스케일링 했다. 이중선형보간법으로 노이즈를 제거했고 선명도를 개선했다.

CAM2는 1,898프레임. CAM3는 1,202프레임이다. 정밀 분석 결과, A와 B씨의 신발은 동일한 형태. 다이얼이 달린 보아 시스템 운동화였다.

"49인치 대형 4K 모니터 영상에선 분명히 확인이 됩니다. 운동화의 끈을 조절하는 '다이얼'이 비교적 선명하게 보입니다." (구재모 교수)

상의 점퍼에서도 유사점이 발견됐다. 패턴 및 구조가 비슷했다. 서로 다른 색깔의 원단이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길이 조절용 단추는 풀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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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식범이 틀림없다!

그들이 훔쳐 간 것은, 구하라의 소형 금고다. 구하라는 중요한 자료(서류) 등을 금고에 넣었다. 과거 핸드폰도 금고에 보관했다.

구호인 씨와 후배 K씨는 '면식범'의 소행으로 봤다. 무엇보다, 도어락 비밀번호를 알고 있었다. 이전 비번(2**2#)을 주저 없이 눌렀다.

현관 진입에 실패하자 경로도 바꿨다. 외벽 구조물을 타고 2층 베란다로 진입. '베란다->연결문->다용도실->연결문->옷방'을 꿰뚫었다.

"집안 구조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에요. 처음 오는 사람은 절대 알 수 없어요. 평소에 연결문을 잠그지 않는다는 사실까지..." (구호인)

범인은 금고의 위치까지 알고 있었다. 그래서 정확히, 금고만 훔쳐 갔다.

"옷방 문을 잠그지 않았어요. 자주 왔다 갔다 하니까. 저희는 '세콤'도 끄고 다녔어요. 이런 습관을 아는 사람 짓이에요." (K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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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의자 제보가 필요하다

구하라의 오빠와 후배는 지난 3월, 경찰을 찾았다. 하지만 소득은 없었다. 주변 CCTV는 이미 지워진 상태. 주변 차량 블랙박스도 마찬가지였다.

다시 한번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정리했다. (늦었지만) 독자들의 제보가 필요하다.

① 신장은 175cm 내외다.

② (도수가 있는) 안경을 쓰고 있다. 테두리는 얇은 금속 재질. 뿔테는 아니다.

"안경 표면에 반사되는 (적외선) 반사광이 일관됩니다. 도수 안경을 의미합니다. 김 서림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코 아래로 내려썼고요." (구재모 교수)

③ 보아 클로저 시스템 운동화. 즉, 다이얼로 끈을 조절하는 신발을 신고 있다.

④ 상의 점퍼도 특이하다. 등판과 어깨가 서로 다른 원단으로 연결됐다. 허리 부분에 길이 조절용 단추가 달려 있다.

⑤ 구하라의 지인으로 추정된다. 비밀번호, 금고 위치, 진입 경로 등을 꿰뚫고 있었다. 면식범일 가능성이 크다.

⑥ 덧붙여, 공범이 있다. 최소 3~4명으로 추정된다. 현재, 해당 CCTV 영상은 소실됐다.

"(집) 대문 근처 담벼락에서 1명이 서성거렸습니다. 옆집(빌라) 주차장에 SUV가 세워져 있었고요. 새벽 5시 정도에 사라졌습니다." (K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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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11일, 구하라가 떠난 지 49일째 되는 날. 남은 가족과 친구들은 더이상 그녀가 고통받지 않기를 기도했다. 그녀는 편히 쉴 수 있을까.



취재=김지호·오명주 기자

사진=이승훈·민경빈 기자

영상=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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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으로 한때 파행된 법사위
"이혁진 옵티머스 전 대표
범죄인 인도청구 조율중"
여권 관계자 실명기재 문건에
"중앙지검서 사실 아니라고 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는 예상대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군복무 시절 '특혜휴가'가 쟁점이었다. 라임·옵티머스 사태 수사건을 놓고도 여야의 입장은 팽팽했다. 12일 오전 10시부터 국회에서 열린 국감에는 추 장관과 고기영 차관, 심재철 검찰국장, 이영희 교정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秋 "기억 못한다"… 여야 간 고성


공방은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이 추 장관에게 국회 거짓해명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전 의원은 추 장관에게 "아들 병가와 관련해 보좌관과 연락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검찰 수사 결과 보좌관에게 대위 연락처를 준 카카오톡 메시지가 나왔다"며 "거짓진술한 것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추 장관은 "거짓진술하지 않았다"며 "(내가) 법령을 위반하거나 부정한 청탁을 지시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추 장관은 카톡 대화 내용에 대해 "휴대폰이 포렌식돼서 나와서 아는 것일 뿐, 기억하지 못한다"면서 "그것(카톡 내용)을 보면 보좌관에게 전화번호를 전달했다고 돼 있지만, 지원장교님이라고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직접 아는 사람 번호를 지시 차원에서 전달했다면 님자를 안 붙일 것"이라며 "오히려 내가 지시한 게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는 문자들"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추 장관은 전 의원이 아들의 특혜휴가 논란을 두고 '군무이탈 사건' '국방부의 서일병 구하기'라고 규정하자 "군무이탈 사건이 아니다" "서 일병은 군복무를 다 이행한 사람이고 굳이 구할 필요가 없다"고 반발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년 전 일을 어떻게 다 기억하겠느냐"고 끼어들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말끝마다 개입해서 추 장관 답변을 왜 자기가 하느냐"며 질의를 방해한다고 발끈했다. 김 의원과 장 의원의 언쟁으로 국감이 중단되기도 했다.

옵티머스·나경원 의혹 수사도 언급


이날 국감에서는 라임·옵티머스 사태,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 얘기도 나왔다.

추 장관은 해외에 체류 중인 이혁진 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에 대한 범죄인 인도청구가 이뤄졌는지를 묻는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범죄인 인도청구를 하기 위해 상대국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범죄인 인도청구는 조약사항이어서 외교문제상 밝힐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그건 양국 간 협의하게 돼 있어서 더는 말씀을 못 드린다"고 했다.

여권 관계자들의 실명이 기재돼 있다는 옵티머스 내부문건을 서울중앙지검이 확보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문건 작성자는 금감원 조사에 대비한 허위문건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문건에 청와대 및 여권 관계자 13명의 실명이 기재돼 있다고 하는데 그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중앙지검에서 반박 보도를 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추 장관은 나 의원의 자녀 입시비리 의혹에 대해서는 "검찰에서도 오해를 사지 않도록 신속하게 수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고발장 접수 이후 나 전 의원은 피고발인 조사를 한 번도 받지 못했는데, 봐주기 수사가 아니냐"는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적에 나온 답변이었다.

추 장관은 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과 관련, "공수처의 조속한 설치에 대해서는 국민의 지지가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입법부작위(입법자가 의무를 다하지 않는 것)를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청년 창업가 후원하는 벤처1세대

현명관 등 선배 기업인 8명 협력
경영 자문·벤처캐피털 연결 등
후배 스타트업 74개 업체 후원

"비대면 시대 핵심은 인공지능
1~2년 단기 프로그램 운영해
10만 AI 인력 육성 서둘러야"

“최근 산업계의 화두인 4차 산업혁명과 비대면 시대의 핵심은 결국 인공지능(AI)입니다. 시대 흐름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데이터 기반의 정보기술(IT) 인력을 서둘러 육성해야 합니다.”

사단법인 도전과나눔의 이금룡 이사장(68·사진)은 12일 “온통 4차 산업혁명이나 디지털혁명을 거론하지만 정작 필요한 기술인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이사장은 무엇보다 실무형 인재 육성이 시급하다고 했다. AI 인력 10만 명을 키워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변화에 더딜 뿐 아니라 실전 감각이 떨어지고 과정도 긴 대학에 인력 육성을 맡길 상황이 아니라고 했다.

“정부가 한국무역협회나 소프트웨어협회 등에서 1~2년 과정의 디지털 전문인력 단기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게 그의 처방이다. 그렇게 하면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 인력과 개발자를 못 구해 난리를 치는 기업들을 연결하는 다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이사장은 도전과나눔을 3년 가까이 이끌고 있다. 도전과나눔은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돕는 단체다. 선배 기업인들이 재능기부 형태로 후배 스타트업을 후원한다. 2013년 ‘창조와혁신’이란 법인으로 출범했고, 2017년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청년기업가의 ‘도전’과 선배 기업인의 ‘나눔’을 합친 말이다.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을 비롯해 남민우 다산그룹 회장, 민남규 자강산업 대표, 한재권 조인 회장, 이윤재 지누스 회장, 황을문 서린바이오사이언스 회장, 구자관 삼구아이앤씨 회장,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 등 쟁쟁한 선배 기업인 8명이 후배 스타트업 74개 업체를 후원하고 있다. 매달 한 번 열리는 조찬포럼을 통해 경영 자문과 벤처캐피털을 연결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이사장은 “미국 실리콘밸리의 모토 중 하나도 ‘pay it forward’(받은 만큼 돌려줘라)”라며 “기성세대로서 젊은 창업가들이 외롭지 않게 내리사랑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스타트업의 미래가 희망적이라고 단언했다. “단순히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뿐 아니라 사회를 개혁할 수 있는 혁신형 스타트업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이사장은 삼성물산에서 인터넷 사업부 임원으로 일하다가 벤처 열풍이 불던 1999년 인터넷 경매회사 옥션 대표를 지냈다. 2001년엔 한국벤처기업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는 등 벤처 1세대의 대표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오랜 실무 경험을 쌓은 그에게 후배 벤처기업인을 위한 조언을 묻자 그는 “기업가는 고객에게 인정받지 못하면 망한다”며 “항상 겸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업에 성공이라는 단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늘 ‘성장’하는 것이죠. 사업은 등산이 아닙니다. 여행에 가깝죠. 산은 올라가면 내려와야 하지만 사업에는 여행처럼 좋건 나쁘건 닥쳐오는 여러 과정 자체를 즐기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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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선 기자 leew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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